내 인생의 꽃길드림카 336호 이제훈 씨
장애유형 : 지체장애 수리내역 : 이그니션 코일, 콤프레셔 컴플리트 외  내 인생의 꽃길 드림카 336호, 이제훈 씨 이야기
연못이나 저수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연꽃은 진흙의 오염물질을 자양분으로 삼고 자라납니다. 흙탕물 속에서도 한 껏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연꽃을 보면, 시련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우리네 인생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여기 그 단 단한 인생의 주인공 이제훈 씨의 이야기, 만나보실까요?  # 벼랑 끝에서 발견한 희망 21년 전, 석유화학 분야에서 일하던 제훈 씨는 근무 중에 일어난 낙상사고로 하지 기능이 상실됐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생긴 하반신 마비는 제훈 씨 본인에게 큰 충격이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 사고 났을 때만 해도 장애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저 수술하면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했죠. 한 8개월 쯤 병원에 있었는데 결국 장애 진단을 받게 됐어요. 어떻게 살아야하나 싶었죠. 그러던 어느 날, TV를 보다가 희망을 발견했어요. 저처럼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분을 봤는데 어쩜 그리 밝고 당차던지. 그 분을 보면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제훈 씨가 TV로 본 사람은 ‘휠체어 탄 발레 선생님’으로 유명한 김수미 씨였습니다. 제훈 씨는 이런 몸 상태로 절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척척 해내는 수미 씨를 보고 가슴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올라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제주도를 가고, 해외에도 가고. 차도 운전해 다니고 하는 거예요. 발레도 가르치구요. 진짜 신기했어요. 와~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지? 저분을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제훈 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수미 씨가 일하는 발레 선교단의 메일 주소를 알게 됐습니다. 곧장 용기내서 메일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제가 느꼈던 그 마음들을 그대로 전했죠. 어떻게 그리 생활할 수 있는지 도움을 얻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더니 흔쾌히 연락을 주시더라구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해서 이것저것 물어본 건데, 조언해주시면서 힘을 주셨어요. 제가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건, 그 분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속기사로 일했던 지난 날 제훈 씨는 그때 이후 지금까지 수미 씨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는데요. 친구가 생겨서 좋은 것도 있지만, 덕분에 다시 희망을 찾게 된 것이 제일 큰 수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한 기관에서 장애인 속기사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단 걸 보게 됐죠. 전화해서 저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한테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어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암튼 기관 측에서 제 얘기를 잘 들어주신 덕분에 교육 수강을 할 수 있었고, 속기사 일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속기사가 된 제훈 씨는 일을 시작해보니 예상대로 적성에 참 잘 맞았습니다. 다행인 건, 그때쯤에 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의무적으로 꼭 만들어야 하는 법이 생기면서 일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쭉 10년 정도를 달렸어요. 근데 계속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욕창이 심해지더라구요. 회사 측에서 쉬어가면서 하라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지만, 이 상태로 속기사 일을 계속 하는 건 무리다 싶었습니다. 다음 사람에게 기회를 넘겨줄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두게 됐어요.”  # 드림카 336호 이야기 새로운 분야로 도약을 꿈꾸며 심기일전하고 있던 제훈 씨는 최근에 안 좋은 일을 겪고 잠시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몸 추스르며 병원 오가면서 쉬고 있던 상태였어요. 근데 지인이 갑자기 연락 와서 자기 사업하는데 급하게 돈을 막아야 한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어려운 상황이긴 했지만, 믿고 빌려줬죠. 그렇게 연락이 두절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망연자실해 있던 제훈 씨에게 빛과 같은 연락이 닿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던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차량 연식이 오래돼서 3년 전부터 에어컨 작동이 안 됐구요. 점화플러그랑 브레이크도 주기적으로 말썽이었고, 차 이곳저곳을 당장 고쳐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일은 그만뒀지, 차를 고칠 여유가 있어야 말이죠. ‘드림카 프로젝트’에서 모든 걸 싹 고쳐주신 덕분에 한시름 덜었어요. 하하.” 짐짓 호탕하게 웃어보이던 제훈 씨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차량을 정비받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밖에 나가고 싶어도 자동차 상태가 불안하다보니 계속 집에 있었어요. 세 번 나갈 일 있으면, 한 번 나갔을 때 다 해결하고 오는 식으로 했죠. 이젠 자동차가 말끔히 수리되니까 제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나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지금 새롭게 구직하려고 이력서 넣고 있는데, 면접 보러 오라고 연락 오면 바로 나갈 수 있어서 좋구요. 드림카 프로젝트 덕분에 살맛이 납니다.” 제훈 씨는 새롭게 다시 태어난 자동차를 타고 동해안 일주를 꼭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익힌 영상편집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해서 얼른 출근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올해 계획하신 목표 모두 다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제훈 씨 앞날에 꽃길만 펼쳐지기를 드림카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