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선물같은 오늘드림카 308호 박민지 양
장애유형 : 발달장애, 수리내역 : 엔진 와이어링, 타이밍벨트 외, 언제나 선물 같은 오늘, 드림카 308호, 박민지 양 이야기여섯 식구가 사는 사랑 넘치는 민지네 집. 아침이면 표현이 적극적인 민지가 동생들에게 넘치는 애정을 일일이 표현하며 출근 준비를 하고, 부모님과 동생들도 바쁜 하루를 시작하며 활기차게 집을 나섭니다. 여느 가정과 비슷한 풍경이지만 일 년 내내 훈훈한 온도가 변치 않는 민지네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 명랑하고 재미있는 아이, 큰딸 민지를 뱃속에 품고 있던 시절을 엄마 이혜진 씨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가 임신했을 때 배 위에 작은 쿠션을 올려두면 뱃속에서 아이가 빙글빙글 돌며 쿠션을 톡톡 치고 놀았어요. 배위에서 쿠션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게 어찌나 신기했던지요. 내 첫 아이가 이렇게 활발하고 재미있는 아이겠구나, 하고 기대가 컸죠.” 뱃속에서 늘 밝고 건강했던 민지였지만 태어날 때는 다소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태어날 때 탯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다 조산원의 처치가 신속하지 못해 갓 태어난 민지의 울음소리는 조금 늦게 터져나왔습니다. “태어났을 당시 산소공급이 늦어져 민지에게 뇌손상이 생겨 발달장애를 갖게됐어요. 뱃속에서부터 저를 즐겁게 해줬던 우리 아이에게 장애가 찾아와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민지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조금 늦고 학습속도가 더딜 때 혜진 씨는 자신이 더 노력해서 가르치면 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민지를 받아들이고 양육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혜진 씨 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장애인부모회에 나가 활동하면서 마음을 다잡게 됐죠.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과 교류하고 양육방법을 공유하면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본래 소중하고 예쁜 첫 딸이었지만 마음가짐을 달리하니 장점이 훨씬 많이 보이더라고요. 우리 가족의 첫 보물, 세상에서 제일 멋진 딸 민지를 그렇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긍정의 아이콘 첫째딸, 혜진 씨가 ‘멋진 딸’이라 자랑할 만큼 민지는 밝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올해 24살인 박민지 양은 긍정적인 성격에 노래하고 춤추고 그림 그리는 시간을 매우 좋아합니다. 멋진 남자친구가 있어 30살쯤에는 결혼하겠다는 포부도 있습니다. 또 민지가 누구보다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가족입니다. 세 명의 동생을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민지에게 남동생 하나, 여동생 둘이 있는데요. 동생들을 정말 좋아해요. 요즘 민지는 직장생활하면서 돈 열심히 모아 동생들 선물을 사주고 부모님 여행도 보내드리고 나중에 결혼해서 독립할 집도 사는 게 꿈이라고 늘 말한답니다.” 현재 민지는 한 센터에서 요양보호사 업무를 보조하며 어르신들의 환경을 정돈하고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로 일했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명랑한 성격에 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맞을 듯해 지금의 직장으로 옮겼습니다. 낯선 업무라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씩씩하게 맡은 일을 해내고 앞으로도 계속 복지 분야에서 타인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민지를 걱정했던 혜진 씨도 이제는 마음 놓고 민지를 지켜봐 줍니다. “민지는 퇴근하고 돌아오면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일했는지 얘기하길 좋아해요. 일하는 게 재밌다는 말도 곧잘 하고요. 가끔 피곤하고 힘들 때면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지요.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 맡은 일을 잘하고 사람들에게 귀염받으면서 직장생활을 잘 해내는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 사랑이 넘치는 네 남매, 이처럼 명랑한 민지의 세 동생 중에는 투렛증후군을 앓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투렛증후군은 일명 틱장애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냅니다. 민지의 동생은 5분마다 고함을 지르거나 신체 일부를 심하게 흔듭니다. 그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물로 조절해야 합니다.동생은 누나를 너무나 좋아하고 따릅니다.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서인지 민지를 수시로 놀리지만, 퇴근하고 돌아올 누나를 손꼽아 기다리고 따라다니며 말을 거는 다정함이 있습니다. 여동생들은 중학생으로 한참 사춘기입니다. 여동생들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면 민지는 맨발로 달려나가 끌어안고 반길 정도로 좋아합니다. 여동생들은 너무나 좋아하는 민지의 애정표현에 부담스럽다고는 말하지만 모든 표현을 받아주고 안아주는 착한 동생들입니다. 그런 민지와 동생들을 보면 혜진 씨의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민지는 언제 어디서든 동생들을 챙기고 함께 하려고 해요. 민지가 착하니까 동생들도 좋아하고 넷이서 웃고 떠들며 노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좋답니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들과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참 선물 같아요.”# 드림카 308호 이야기, 매일 선물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민지네 집에는 커다란 선물 같은 존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14년간 민지네 가족의 발이 되어준 자동차입니다. 틱장애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남동생은 대중교통으로 병원에 방문할 수 없습니다. 몇 차례 남동생에게 대중교통 이용하는 법을 연습시키다 잃어버려 경찰서에 찾으러 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동생의 정기적인 병원 방문에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또 한 번씩 아빠가 자동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는 날이면 여동생들은 뛸 듯이 좋아합니다. 가족들이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면 너나할 것 없이 아이들이 음악을 틉니다. 그리고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그저 병원이나 학교에 가거나 직장에 출퇴근하는 거리인데도 자동차 안에서의 시간만큼은 온 가족이 떠나는 여행길처럼 즐겁습니다. 하지만 14년간 씽씽 달린 덕분에 차량은 노후화됐고 엔진룸에 늘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잠시 차를 멈춘 다음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은 적도 많습니다. 민지네 가족에게는 꼭 필요한 자동차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타야하는데 자꾸 고장이 나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우리 가족들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드림카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행운이 찾아온 거죠.” 드림카로 선정돼 꼼꼼하게 정비를 받게 된 드림카 308호 차량은 새 차처럼 튼튼해져 다시 민지네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시동이 꺼지거나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지도 않고 부드럽게 주행이 된다며 혜진 씨는 가을 나들이 계획도 살짝 공개합니다. “우리 남편이 평생 지리산에 가본 적이 없대요. 그래서 튼튼해진 자동차를 타고 단풍이 예쁜 계절에 온 가족 지리산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거예요.” 혜진 씨는 멋진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가족들의 안전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준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습니다. “드림카 프로젝트에 선정돼 자동차를 고칠 수 있어서 정말이지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한국장애인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경험한 이 기쁜 순간이 다른 가정에도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민지네 가족의 행복한 앞날에 드림카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