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스마일드림카 149호 김종범씨 이야기
장애유형 : 중복장애(청각, 뇌병변) 149 호 수리내역 : 휠 얼라이먼트, 브레이크 어샘블리 외 언제나 스마일 드림카 149호, 김종범 씨 이야기# 스마일 보이가 만나는 세상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분주한 대구에서 드림카 149호 주인공 김종범씨를 만났습니다. 앞뒤로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뒷동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이 거실을 가로지릅니다. 젤을 바른 멋진 헤어스타일에 잘 다려진 옷을 차려입은 종범 씨는 곧 수리된 자동차를 만날 생각에 한껏 들떠있습니다.    “저는 지금 등록장애인협회에서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어요. 원래는 창원에 살았었는데 몇 년 전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트럭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하셨죠. 그때는 너무 놀라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편히 말하게 되었어요. 사고 후 연세가 많으신 아버지가 혼자 계셔서 다시 대구로 왔어요.”    종범씨는 대구가 고향이지만 창원에 있는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었고 장애인인권포럼에서도 활동했습니다. 빠르게 걷거나 하고 싶은 말을 또렷한 발음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종범씨의 표정과 몸짓에는 진실함이 묻어납니다. 항상 웃는 얼굴에 활동적이고 밝은 종범씨는 그동안 장애와 관련된 여러 단체에서 일 하며 세상과 만나왔습니다. “여러 단체에서 일하며 꾸준히 사회생활을 해왔어요. 저는 몸이 불편하다고 집에만 있는 성격이 아니에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제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고 있어요. 귀도 안 좋고 빨리 움직일 수도 없지만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요.”   종범씨는 스스로 세상과 부딪혀 터득한 삶의 방식으로 정직하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장애 관련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한 그의 모습에서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 여행으로 만드는 추억 한 조각   종범씨는 청각과 뇌병변의 선천적인 장애가 있지만 특유의 밝고 성실한 성격으로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 및 ‘마라나타’ 라는 장애 청년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서 밖에 자주 나가는 편이에요. 놀러가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바깥에 나가는 것이 체질일 정도로 어디로 놀러 갈지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재밌어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교회에서는 합창단으로 공연도 자주 해요. 교회 친구들이랑 영화도 보러가고 여행도 자주 다녀요.”   종범씨는 핸드폰을 열어 얼마 전 교회 친구들과 다녀왔다는 경주 여행 사진을 보여줍니다. 여행의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첩을 넘기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몸이 불편하면 집에만 있을 것이라 여겼던 편견이 사라집니다. 종범씨는 몇 년 전 일하다 허리를 다쳐 오랫동안 서 있지 못 하게 되었으나 자동차를 타고 친구들과 다니는 여행으로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첫째에요. 어머니가 어린 나이에 저를 임신하셔 두렵고 걱정된 마음에 고생하셨대요. 그래서 제가 뱃속에 있을 때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어요. 귀도 잘 안 들리고 걷기도 불편하니 차나 스쿠터를 타고 움직이고 있어요. 연로하신 아버지와 제 아내도 몸이 불편해서 우리에게는 차가 꼭 필요해요.”    무거운 이야기를 담담하게 내려놓는 종범씨의 눈에는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단단한 삶의 깊이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맺어온 세상과의 소통을 차분히 이야기하는 종범씨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배어있습니다. 어디든 갈 수 있게 발이 되어주고 세상 밖으로 나가도록 이끌어주는 자동차는 종범씨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입니다.         # 드림카 149호 이야기   종범씨는 회사와 교회 등을 다니며 외출할 일이 많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자동차가 종범씨의 유일한 발이지만 점점 잦은 고장으로 걱정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없으면 이동이 어려워요. 차를 오랫동안 운전했기 때문에 어디가 안 좋은지 바로 알지만 경제 사정이 어렵다보니 정비를 미루게 되었어요. 고속도로나 철길을 지날 때 차가 멈춰 섰던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빨리 움직이기 어려운 저에게 무척 위험한 순간이었죠.” 아찔했던 순간들을 말하는 종범씨의 표정에는 그동안 불안한 자동차를 타며 겪었던 걱정과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자동차가 정비되면 새벽 순천만 일출을 보러가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에 걸음마를 처음 배운 아이처럼 설렘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종범씨를 태우고 달리는 자동차가 항상 함께 있어 더욱 빛이 납니다.  스마일 보이 종범씨가 드림카를 타고 안전하게 달리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우수협력업체 엄재구 대표, 드림카 149호 주인공 김종범 씨, 삼성화재애니카손사 서대구대물보상부 북대구대물센터 김진국 센터장)